스포츠조선

'박찬호 변수'로 더 복잡해질 NC 보호선수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2-09-12 12:08 | 최종수정 2012-09-12 12:07


한화가 NC 지원 선수에서 제외되는 보호선수 20명 명단에 박찬호 포함 여부를 놓고 딜레마에 빠질 전망이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FA 영입 팀은 이후가 더 바쁘다. FA 보상 선수에서 제외되는 20명의 보호 선수 리스트 작성 문제가 큰 일이다.

분류 작업, 속된 말로 장난이 아니다. 결코 쉽지가 않다. 상대가 있는 두뇌 싸움이기 때문이다. 보상받을 팀 전력 분석은 기본. 상대의 의중을 읽는 심리 싸움도 치열해진다. 찍을만한 선수를 미리 제외시키는 등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 때론 이 과정에서 기상천외한 눈치 싸움까지 벌어진다. 참 정보와 거짓 정보 분류 작업이 필요하다.

이 골치 아픈 작업을 좋든 싫든 올 겨울에는 8개구단 모두 할 수 밖에 없다. 내년부터 1군에 합류하는 NC다이노스 선수 수급 지원안 때문이다. NC는 8개구단 등록 선수 중에서 보호선수 20명 제외한 1명씩을 영입할 수 있다. 대가는 10억원이다.

8개구단은 NC 전력을 꼼꼼하게 분석해 20명 보호선수를 결정하게 된다. 20이란 숫자은 생갭다 적다. 아까운 선수 모두를 보호할 수는 없다. 놓치고 싶지 않은 선수라도 NC가 찍을 가능성이 적으면 과감하게 보호선수에서 제외시킬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나서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NC의 선택을 지켜보는거다.

그 중 한화는 조금 더 머리가 복잡하게 됐다. 박찬호 때문이다. 그를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시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정답이 없다. 마케팅 가치로 볼 때는 보호가 맞다. 하지만 상대적 미래가치로 볼 때는 포기하는 편이 상식적이다. 딜레마다.

한화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아직 "그 문제를 판단할 시점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한다. "시즌 종료 후 선임될 신임 감독과 함께 상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한다. 박찬호에 대한 NC의 의중도 중요하다. 한화로선 NC 전력이 강화되는 방향은 어쨌거나 부담스럽다.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확률은 적지만 만에 하나 신생 구단에 추월될 경우 그야말로 재앙이기 때문이다. 작지만 박찬호의 의중도 결정에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