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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선두 삼성 장원삼이 올시즌 가장 많은 투구이닝을 기록했음에도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장원삼으로서는 대단히 아쉬운 경기 내용이었다. 2-1로 앞선 5회초 두산 이원석에게 137㎞짜리 직구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좌월 동점 솔로포를 허용한 것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두산 타선이 계속해서 침묵 모드로 흐르고 있음을 감안하면 아쉬운 실투였다. 투구수 127개는 지난달 21일 대구 롯데전서 130개를 던진 것을 제외하면 올시즌 가장 많은 기록이다.
그러나 경기 운영 능력은 올시즌 최고였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시종 공격적이고도 안정된 투구로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으며, 경기 후반에도 공끝의 힘이 살아 있었다. 4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어쨌든 시즌 막판 불운이 계속되고 있는 장원삼으로서는 외국인 투수 3명을 상대로 시즌 끝까지 다승 경쟁을 펼쳐야 할 입장이 됐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