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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자카 "아내 잔소리 듣기 싫어 승리구 챙겼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2-08-28 11:07 | 최종수정 2012-08-28 11:07


지난 2009년 제2회 WBC 때 마쓰자카의 투구 장면. 스포츠조선DB

오른쪽 팔꿈치 수술과 오랜 재활훈련을 거쳐 1년 만에 복귀했으나 5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 보스턴 레드삭스의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야구 인생은 지난해 5월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지난달에는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승모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통산 50승에 1승을 남겨놓고 1년 넘게 제자리를 맴돌았다. 마쓰자카가 힘든 시기를 보낼 때 뉴욕 양키스의 구로다가 마쓰자카를 추월해 먼저 50승 고지에 도달했다.

사실 며칠전 까지만 해도 마쓰자카의 메이저리그 복귀 시기는 불투명했다. 보비 발렌타인 감독은 복귀 시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보스턴이 조시 베켓 등 주축 선수 4명을 LA 다저스로 트레이드하면서 복귀가 조금 앞당겨 진 것 같다.

마쓰자카는 28일(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자책점 0)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50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5월 9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무려 477만의 승리였다.

올해 포스트 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보스턴은 최근 연봉 빅3를 정리하고 리빌딩을 시작한 상황. 시즌이 후반기에 접어들었으나 마쓰자카는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즌 시작이다.

올해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마쓰자카는 "울컥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그렇지 않다"고 했다.

승리구를 챙긴 마쓰자카는 "공을 안 챙기면 아내가 잔소리를 할 것 같아 확보했다"며 웃었다. 마쓰자카의 아내는 니혼 TV 아나운서 출신인 시바타 도모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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