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선수가 한 경기서 홈런 3개를 치는 경우는 참 드물다. 1년에 10번도 보기 어렵다.
다만 그 타격감이 앞으로 계속 유지되기를 바랐다. "올해 내 개인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남은 경기에 모두 출전해 팀 승리에 도움되는 게 남은 시즌의 목표"라는 박병호는 "오늘 경기도 그 감이 이어지면 좋겠다"라고 했다.
SK와의 3연전을 시작하면서 장타가 줄어든 것에 대해 고민을 했던 박병호인데 2경기서 4개의 홈런을 쳤다. 1일 특타를 하기도 했고, 전력분석실에서 준 잘쳤을 때의 타격 폼을 보면서 고민도 했었다. "스윙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타격할 때 몸 중심이 뒤쪽에 남아 있어야 하는데 너무 빨리 앞으로 쏠린 것이 문제였다"고 했다.
3개의 홈런은 특정한 공을 노려서 친 걸까. 박병호는 "타격 컨디션으로 볼 때 노려서 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나도 치고 나서 생각을 해봤는데 그냥 보여서 쳤다고 하는게 맞는 것 같다"며 씩 웃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