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2경기에서 호투를 하고 완투패가 나왔다. 좀처럼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완투패의 주인공은 KIA 외국인 투수 소사와 삼성 윤성환이다.
한화는 LG와의 잠실구장 원정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의 화력을 뽐내며 9대2로 압승, 삼성전 3연패의 충격에서 탈출했다.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시즌 2승째를 챙긴 한화 2년차 선발 유창식은 LG전 3연승 기록도 세웠다.
SK 1-0 KIA=두 팀 외국인 선발투수들의 팽팽한 투수전은 단 하나의 실투로 희비가 엇갈렸다. SK 마리오와 KIA 소사는 평균 140㎞ 후반의 강속구를 앞세운 공격적 승부로 1회부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6회말 SK 선두타자 정근우가 소사와 풀카운트 승부끝에 6구째 슬라이더(시속 130㎞)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월 결승 솔로홈런을 날렸다. 승부는 이것으로 끝났다. 마리오는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한화 9-2 LG=양팀 선발투수 모두 초반에 제구가 흔들렸다. 한화 선발 유창식이 먼저 영점조절을 끝냈다. 6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이전까지는 5⅔이닝이 최고였다. 투구수 110개 역시 본인 최다 기록. 한화 타선은 시즌 첫 팀자체 선발 전원안타를 터뜨리며 어린 유창식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한화는 3연패 끝. LG는 이날 패배로 22승22패가 되면서 다시 한번 승률 5할의 손익분기점으로 돌아갔다.
롯데 7-3 넥센=국내무대 첫 승에 도전했던 넥센 김병현이 무너졌다. 이는 롯데의 승리를 의미했다. 롯데는 1회 김병현이 흔들리는 틈을 타서 안타 1개도 없이 2득점을 뽑은 후 2회 1점, 3회 박종윤의 2루타로 1점, 그리고 4회 손아섭의 시즌 첫 홈런 등을 묶어 3득점하며 일찌감치 7-3으로 점수를 벌렸다. 롯데는 선발 사도스키가 4회 엉덩이 근육통으로 자진 강판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승호 진명호 등 무려 6명의 투수들이 이어나오며 넥센의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승호는 1⅓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이적 후 첫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