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이 복귀한다.
중요한 것은 1군 등판에서 얼마나 욕심을 버리느냐다. 성적을 내야하는 1군 무대, 에이스라는 자존심이 머리속을 지배하게 된다면 무리를 할 수 있다. 더 빠른 구속을 내기 위해 힘을 더 줘서 던질 수 있고, 그러다보면 밸런스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 투구폼으로 바꾸고 1군에서 호투를 하고 있는 제춘모가 "상대 타자나 성적보다는 새 투구폼에 더 완벽하게 익숙해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한 얘기를 마음 속에 새겨야할 김광현이다.
SK 선발진의 버팀목이 돼야하는 중책도 있다. 현재 SK는 선발진이 무너진 상태다. 마리오와 윤희상만이 로테이션을 돌고 있고 나머지 3명의 선발은 제춘모 박종훈 등 여러 후보군 중에서 선택해서 올린다. 확실한 에이스라고 할 투수가 없다. SK 선발진의 버팀목이 돼줄것으로 여겼던 로페즈는 어깨 부상으로 퇴출이 예정된 상황. 마리오는 성적이 좋지만 확실한 임팩트를 주지는 못하고, 윤희상은 첫 풀타임 선발이라 경험이 부족하다.
김광현은 지난 29일 소프트뱅크 3군과의 퓨처스리그 번외경기에 등판해 2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마지막 시험등판을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였다. 2군 등판 4경기서 12이닝 동안 탈삼진 15개를 기록하며 10실점(8자책)하며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구위가 아직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무시해도 좋다. 더 오래 한국 야구를 이끌어줘야할 에이스이기 때문에 당장의 성적보다는 건강한 어깨와 아프지 않는 투구폼이 더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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