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시네마] 물세례는 로진백으로 갚는다?
넥센 김영민은 10일 목동 LG전에서 생애 두번째 선발승을 따냈다. 본인 생애 가장 많은 7이닝도 소화했다.
취재진 : 축하 인사 많이 받았나요?
그러자 전날까지 2군서 뛰고 이날 1군에 합류한 넥센의 '빅 마우스' 이보근이 합류한다.
이보근 : TV중계로 경기 봤는데, 역시 승리를 따내는 건 '쎄뻑'(행운이라는 뜻의 은어)이야.(이날 김영민의 호투 뒤에는 정수성, 강정호, 김민우 등의 기막힌 수비도 한 몫 했다) 그나저나 누가 물 뿌렸냐?
김영민 : (장)효훈이요. 옆에 서 있던 리포터까지 함께 뒤집어 썼다니깐요.
그런 와중에 12일 선발로 내정된 장효훈이 "물을 뒤집어 쓸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이보근 : 오우, 승리 투수 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군. 누가 뿌릴건데?
김영민 : 제가 뿌려야죠, 아니 물보다는 로진백을 얼굴에 집어던질까 하는데요. 눈이 따갑겠죠?
이보근 : 너 컨트롤로는 어림없다. 차라리 면도크림을 발라줘라. 훨씬 따갑다.
옆에서 이를 듣고 있던 오재영이 한마디 거든다.
오재영 : 아유 시끄러워, 저 녀석(이보근)이 2군에 가 있을 때는 조용했는데.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