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의 상승세를 이끄는 인물은 4번타자 이호준이다.
'붕붕 돌린다'는 것은 자신의 풀스윙을 하는 것을 말한다. 결국은 타자가 어떤 공에도 자신의 스윙을 해야한다는 것. 볼카운트에 따라서 갖다 맞히려고 하는 타격보다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스윙을 유지하는 것이 결국엔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
이호준은 올시즌 거포로의 돌아오기 위해 스윙폼을 바꿨다. 최근 몇년간 애버리지를 중시하다보니 깎아치는 스타일로 타격을 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다시 장타를 치기 위해 겨우내 2000년대 초반의 타격폼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썼다. 자신의 라커에 파란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2000년대 초반 연속 타격 사진을 붙여놓으며 마인드컨트롤을 했다. 그런 타격폼 수정이 효과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위축되지 않고 계속 자신의 스윙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
이날도 이호준은 붕붕 돌리며 거포의 위용을 뽐냈다. 5회초 우중간 2루타로 1타점을 올렸고 6-5로 쫓긴 7회초엔 중월 솔로포를 날린 것. 9회말 아쉽게 역전패한 것이 본인이나 팀이나 아쉬울 따름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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