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에서 웃을 지도 모르겠어요."
사직구장에서 원정팀 투수가 견제를 했을 때 크게 소리치는 "마"에 대해서도 "말은 들어봤는데 실제로 들어보지는 못했다"면서 "내가 기억하는 응원가"라며 "OB OB OB OB 승리의 이름 OB"를 흥얼거리기도. 그러면서 옆에 있는 홍보팀 직원에게 "내가 등판할 때는 그런 닭살 멘트같은 건 없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응원이 시범경기보다 더 크게 울릴 정규시즌에서 김병현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진다.
한편 김병현은 이날 불펜에서 100개 이상을 던졌다. 최상덕 불펜코치와 함께 얘기를 나누면서 던졌는데 와인드업과 세트포지션에서의 투구폼과 구질 등 여러가지를 체크했다. 스스로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 김시진 감독은 불펜에 직접 가서 김병현의 팔 등 몸상태를 확인했고, 덕아웃에 돌아와서도 CCTV를 통해 김병현의 투구폼을 체크하는 등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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