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칼럼에서 올시즌 4개 구단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트레이닝코치들에 대해 썼다. 그 중에서 한화 하나마쓰 고지 코치(56)는 한국에서 9번째 시즌을 맞이한 고참 일본인 코치다.
박찬호는 하나마쓰 코치에게 "일본과 한국 선수들 간에 러닝의 양에서 차이가 있나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하나마쓰 코치는 "요즘은 별 차이 없는데 러닝 스피드 만큼은 일본인 투수가 낫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러닝은 투수에게 꼭 필요한 하반신 강화의 방법이다. 하나마쓰 코치는 "정민철 투수코치도 그 부분을 많이 의식하고 있어서 투수들에게는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 같습니다"라며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하나마쓰 코치 역시 투수 출신이다. 국립대 출신이라는 보기드문 경력으로 1978년 니혼햄에 투수로 입단했다. 은퇴후엔 니혼햄의 트레이닝 코치로 21년간 활동하고 2004년에 삼성과 인연을 맺은 후 2010년부터 한화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일본에서는 요즘 혼자 노래방에 가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혼자 노래방에 간다면 한국에선 약간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휴식시간이 한시즌 동안 마음을 편하게 유지하기 위한 하나마쓰 코치만의 비법이다.
"우리 팀은 원래 중간투수들이 좋아요. 선발투수들이 더 좋아지면 4강 진출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라고 하는 하나마쓰 코치. 그는 기대에 부푼 행복한 2월을 보내고 있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