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일본 도쿄의 한 홀에서 전 LG 투수 오카모토 신야의 은퇴식이 열렸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은퇴식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선수가 구단에서 전력외 통고를 받은 후 현역생활을 연장할 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퇴 시점이 예전에 비해 애매하게 돼 있다.
오카모토의 경우 작년 소속팀 라쿠텐에서는 1군 등판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라쿠텐에서 은퇴식을 하는 것은 약간 어색했다. 그리고 오카모토는 구단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후 공식적으로 은퇴를 입에 올리지 않았고, 필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은퇴 의사를 밝힐 때까지 은퇴 소식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다.
오카모토는 지금 센다이에서 음식점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솔직히 야구계를 떠나는 것에 미련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고 자기 심정을 고백했다. 하지만 야구와 관련된 일을 하면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어 결단을 내렸다.
은퇴식은 팬들이 오카모토를 헹가래치는 것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오카모토는 이처럼 화려한 무대를 원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마지막엔 팬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벤트에 참가한 팬들은 "은퇴할 선수에게 직접 감사의 말을 전할 기회였고, 감동했다"는 말을 했다.
프로야구 선수는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는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따라서 그들의 은퇴식에는 소중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