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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잠실구장 마운드에 선 박명환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김기태 감독 역시 이날 체력테스트를 총괄한 김용일 트레이닝코치에게 박명환의 불참 소식을 들은 뒤 "그럼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한명 더 빠졌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명환은 2006시즌을 마친 뒤 FA(자유계약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FA 투수 최고액인 4년 40억원(계약금 18억원, 연봉 5억원, 인센티브 2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이적 첫 해 10승6패 방어율 3.19를 기록한 뒤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당초 김 감독은 박명환 이대진 등 베테랑 투수들의 역할을 기대해왔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선수단에 경험과 노련미를 더해주고, 더 나아가 멘토 역할을 해주길 바랬다. 하지만 박명환은 스프링캠프에서 멀어지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게 됐다.
한편, 또다른 베테랑투수 이대진(38)은 체력테스트에서 수준급의 실력을 선보였다. 복근 상태를 체크하기 위한 윗몸일으키기에서 1분30초 동안 76개로 해내며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고, 50m 단거리 달리기에서도 6초5라는 준수한 기록을 보였다. 이는 경헌호 신재웅에 이어 30대 투수 중 3위권에 해당하는 기록. 김 감독 역시 이런 이대진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