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다. 일본 독립리그인 BC리그의 니가타 알비렉스 감독에 다카쓰 신고(전 히어로즈)가 취임한다는 얘기였다. 게다가 다카쓰는 감독 겸 선수로 활동한다는 내용이었다.
독립리그의 수준이 프로보다 떨어진다는 것은 틀림없다. 선수 구성은 주로 프로에 들어갈 수 없는 젊은 선수들이고, 다카쓰처럼 프로에서 소속팀을 못 찾은 선수나 방출된 선수가 뛰는 리그다. 하지만 요즘에는 독립리그를 보는 시선에 약간의 변화가 생기고 있다. 리그와는 별도로 개별 선수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다카쓰와 같은 팀에서 뛴 투수 쇼다 이쓰키(31)의 야쿠르트 입단이 발표됐다. 쇼다는 2008년까지 니혼햄과 한신에서 뛰었지만 방출된 후 2년간 대만에서 활동했다. 올해 귀국해서 독립리그에서 뛰는 사이에 야쿠르트에서 러브콜을 받아 4년만에 NPB에 복귀하게 됐다. 선수들 뿐이 아니다. 독립리그에서 감독을 하고 있었던 프로 출신 인사들이 NPB의 코치직에 복귀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예전에 다카쓰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새로운 구단(NC)은 2013년 부터 1군에 들어가지요? 그때까지 내가 선수로 뛸 수 있을까요?" 다카쓰는 구단수가 증가하면 다시 한국에서 던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일단 내년에는 감독 겸 선수로서 독립리그에서 활동할 다카쓰지만 미래에는 더 큰 무대에서 던지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