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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코치가 뜻밖의 선물을 받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 삼성 투수진은 팀방어율 1위를 차지했다. 약속을 기억해낸 류중일 감독은 오키나와에 들어오면서 만만치 않은 가격의 명품을 구입한 것이다. 오키나와에 도착해서 오치아이 코치에게 선물을 들이밀었는데, 정작 오치아이 코치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설명을 들은 오치아이 코치는 거듭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스마트폰 카메라로 선물 사진을 찍어 일본에 있는 부인에게 보냈다. 오치아이 미키씨가 굉장히 좋아했다고 한다.
지금은 전업주부인 오치아이 미키씨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이다. 결혼전 이름이 오키타 미키였던 시절, 초등학생인 아사다 마오와 안도 미키를 피겨스케이팅 클럽에서 가르친 적도 있다. 아사다와 안도 모두 일본 나고야 출신이다. 오치아이 코치는 과거 "맞긴 한데 아사다와 안도를 지금의 선수로 키웠다고 말할 수 있는 유명한 코치는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키나와=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