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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조커로 지목된 정인욱의 마음은 어떨까. 취재진이 류 감독의 말을 전하자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었다. 그는 "걱정이다. 그냥 우리 팀이 1,2차전에서 크게 이겼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정인욱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처음 경험했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경기서 2⅔이닝 3실점, SK와의 한국시리즈 3경기서는 1⅔이닝 무실점했다. 아픔도 있었다.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연장에 접어들자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10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냈지만, 8-6으로 앞선 11회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못잡고 3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