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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엔 2위가 필수다. 지난 3년간 준플레이오프에서 모두 패했기 때문에 준PO에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 올해도 준PO를 한다면 선수들에게 미치는 압박감은 크다. 곧바로 플레이오프로 넘어가면 포스트시즌에서의 아픔보다 한국시리즈라는 목표가 더 강하기 때문에 부담을 떨칠 수 있다.
롯데는 앞으로 4경기만 남겨놨다. 일단 지난 25일 대전 한화전 이후 나흘간 경기가 없다. 그리고 30일 두산전을 끝내면 3일을 쉬고 한화와 3연전을 갖고 정규시즌을 마친다. 만약 3위가 된다면 하루 쉬고 곧바로 준PO를 치러야 하지만 2위가 되면 준PO를 치르는 동안 7일이 넘는 시간을 얻게 된다. 즉 PO 직행으로 얻는 휴식일은 무려 16일이나 된다. 26일부터 PO 1차전이 열리는 10월 16일까지 20일 동안 4경기만 갖는 것.
롯데는 3개월 동안 강행군을 펼쳐왔기 때문에 계속 이동을 하며 경기를 하는 것보다 확실히 경기 없이 쉬는 것이 득이 된다.
휴식일이 많을수록 확실히 부상부위를 치료할 수 있다. 선수들이 최상의 몸상태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99년 이후 12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롯데는 남은 4경기서 2승2패를 할 경우 SK가 최소 6승3패를 해야 하기 때문에 2위 싸움에서 앞서있다. 롯데가 단일 시즌에서 95년에 이어 두번째로 PO직행의 꿈을 이룰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