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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연봉제, 박현준 서동욱 억대 바라본다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1-09-27 14:18 | 최종수정 2011-09-27 14:25


LG 신연봉제의 두번째 수혜자로 투수는 박현준, 야수는 서동욱이 가장 유력하다. 역투중인 박현준. 스포츠조선 DB


LG 신연봉제 두번째 수혜자는 누가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투수는 박현준, 야수는 서동욱이다. 올시즌 박현준은 4300만원, 서동욱은 3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LG가 도입한 신연봉제를 적용할 경우 이들은 내년 시즌 억대 연봉을 바라볼 수 있는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겨울 LG 구단은 기존 연봉제가 아닌 새로운 연봉 산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일명 '신연봉제'.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성과로만 연봉을 적용하는 제도다. 가장 큰 특징으로 승리 공헌도라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첫 해 최대 수혜자는 '작은' 이병규와 오지환이었다. 이병규는 2800만원에서 1억원, 오지환은 2400만원에서 1억2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반대로 하루 아침에 수억원이 깎인 선수들도 나왔다. 베테랑 투수 박명환은 5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강등됐다.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지만 구단은 올 겨울에도 신연봉제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이드암 선발 투수 박현준은 올시즌 LG의 최대 히트 상품이다. 지난해 SK에서 LG로 트레이드된 뒤 올해 풀타임 선발로 임무를 수행했다. 지금까지 28경기에 등판해 13승9패, 방어율 3.97을 기록했다. 총 161이닝을 소화해 외국인 선발 투수 주키치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던졌다. LG는 시즌 초반 봉중근이 부상으로 이탈, 로테이션이 흔들렸다. 하지만 4~5선발 정도로 예상했던 박현준이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하면서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는데 큰 역할을 했다. 성적만 놓고 봐도 투수 고과 1위인데다 팀 공헌도 역시 최고의 점수를 얻었다. 박현준의 경우 억대 진입이 문제가 아니다. 최대 인상폭 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충분히 갖고 있다.

야수쪽에선 서동욱을 빼놓을 수 없다.


시즌에 앞서 LG는 풍부한 야수 자원을 자랑했다. 하지만 5월부터 야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LG의 자랑이었던 국가대표급 외야수 '빅5'는 한번도 가동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백업 요원이었던 서동욱이 이들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멀티 플레이어인 서동욱은 포수, 유격수, 중견수를 빼고 전 포지션을 소화했다. 서동욱의 가방엔 5종류의 글러브가 들어 있었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지난 25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거의 풀타임을 소화한 서동욱은 112경기에 출전해 303타수 81안타 타율 2할6푼7리, 7홈런, 37타점, 42득점을 기록했다.

8년차 서동욱에겐 따뜻한 겨울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LG 신연봉제의 두번째 수혜자로 투수는 박현준, 야수는 서동욱이 가장 유력하다. 홈런을 친 서동욱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모습. 스포츠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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