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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붙는다면 장효조-최동원 시리즈가 될겁니다."
고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은 80년대 삼성에서 전성기를 풍미했으며, 통산 타율 1위 기록 보유자다. 고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은 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따내며 롯데에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안긴 불세출의 투수다. 류 감독은 삼성과 롯데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을 경우 두 '전설'의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장효조-최동원 시리즈'라 명명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류 감독은 현역 시절 두 전설과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87년 삼성에 입단한 류 감독은 장효조가 88년 시즌을 끝으로 롯데로 이적할 때까지 두 시즌을 함께 했고, 89년과 90년에는 롯데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최동원과 2년을 같이 보냈다. 마음 한켠에서 롯데와의 한국시리즈를 기대하는 것도 두 전설에 대한 추억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현재 롯데의 전력에 대해서는 경계의 뜻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선발진이 좋은데다 공격력은 가장 좋은 팀 아닌가. 롯데가 올라오면 여러모로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