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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처럼 메이저리그도 안갯속 와일드카드 싸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09-27 14:10 | 최종수정 2011-09-27 14:10


한국이 시즌 막바지까지 2위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규리그가 이틀밖에 남지 않은 메이저리그도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각 리그의 지구 우승팀은 모두 정해졌다. 그런데 마지막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의 주인공이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2위팀들 중 최고 승률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경쟁이 아직도 안갯속에 가려있다. 아메리칸리그(보스턴-탬파베이)와 내셔널리그(애틀랜타-세인트루이스) 둘 다 비슷한 상황에서 최후의 경쟁에 돌입했다. 한 팀은 최약체팀과 붙고, 한팀은 지구 우승팀과 붙는 것.

아메리칸리그는 27일 경기가 끝난 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와일드카드 1위를 달리던 보스턴이 약체 볼티모어에 패하고, 1게임차 2위였던 탬파베이가 뉴욕 양키스에 역전승을 거둬 3연승을 달리며 두 팀 다 89승71패로 동률을 기록했다. 마지막 3연전서 볼티모어와 붙는 보스턴이 대진상 유리한 것 같았지만 첫날의 결과는 예상과 정반대였다. 그래도 보스턴이 유리한 편이다. 나머지 경기를 다 져도 상관이 없는 양키스가 전력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탬파베이에도 여전히 희망은 있다. 만약 두 팀이 끝내 동률을 기록한다면 둘은 와일드카드를 놓고 최후의 일전을 치러야한다.

내셔널리그도 1게임차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중부지구 2위인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애틀랜타와 동률을 이룰 찬스를 놓쳤다. 상대가 올시즌 메이저리그 최다패를 기록중인 휴스턴이었기 때문이다. 연장 10회말 접전끝에 4대5로 패하며 88승72패로 필라델피아에 2대4로 패한 애틀랜타(89승71패)에 여전히 1게임차로 뒤져있다.

아직은 세인트루이스에 희망이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남은 휴스턴과의 2연전에 각각 제이크 웨스트브룩(12승9패)과 크리스 카펜터(10승9패)를 내세워 싹쓸이를 노린다. 전력면에서 확실히 차이가 나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를 예상할 수 밖에 없다. 애틀랜타는 메이저리그 최다승인 필라델피아가 전력을 다해 경기를 하느냐가 관건이다.

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는 리그 최고 승률팀이 와일드카드팀과 붙고, 나머지 지구 우승 두 팀이 맞붙어 5전 3선승제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만약 최고 승률팀과 와일드카드팀의 소속 지구가 같다면 최고 승률팀은 나머지 지구 우승팀 중 승률이 낮은 팀과 붙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상황(27일 현재)

리그 경쟁팀 남은 2경기 상대팀
아메리칸리그 보스턴(동부지구, 89승71패) 볼티모어(동부지구 5위, 68승92패)
탬파베이(동부지구, 89승71패) 뉴욕 양키스(동부지구 1위, 97승63패)
내셔널리그 애틀랜타(동부지구, 89승71패) 필라델피아(동부지구 1위, 100승60패)
세인트루이스(중부지구, 88승72패) 휴스턴(중부지구 6위, 56승10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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