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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잔치 초대된 용병 8인, 누가 부담감 클까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09-27 14:04 | 최종수정 2011-09-27 14:04


SK 고든은 포스트시즌에서 1선발 역할을 맡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 진출팀 용병 투수 중 가장 큰 부담을 안게 됐다. 고든의 투구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확정됐다. 가을잔치에 초대된 네 팀 모두 용병을 투수로 채웠다. 게다가 8명 모두 선발 요원. 포스트시즌에서는 강력한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4선발을 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3선발 체제. 8명의 용병 투수 중 누가 가장 큰 짐을 안게 될까.

일단 부담감은 SK 고든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SK는 현재 믿을 만한 선발 요원이 고든 밖에 없다. 에이스 김광현이 돌아오기는 했지만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다. 또다른 용병 글로버는 부상 이후 아직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 결국 팀의 1선발 역할은 고든이 맡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고든은 시즌 중 대체 용병으로 한국 무대를 밟았다. 올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선발로 나선 경험도 있을 정도로 좋은 투수. 올시즌 성적은 12경기서 5승3패 방어율 3.41을 기록중이다. 9월 들어 6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긴 하지만, 안정된 컨트롤과 뒤를 책임져줄 SK 불펜진을 감안하면 1선발로 손색이 없다.

반면, 롯데는 장원준과 송승준이라는 국내파 원투펀치가 있기에 사도스키에게 3선발 역할을 맡긴다는 생각이다. 적어도 1선발의 부담은 없다는 뜻. 사도스키는 지난해(10승8패 방어율 3.87)보다 좋은 성적(11승8패 방어율 3.74)을 기록중이다. 부첵은 부진 끝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 어깨 통증까지 있어 선발은 무리다. 강속구를 갖고 있기에 중간에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KIA 역시 윤석민이라는 걸출한 에이스가 있기에 로페즈는 2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로페즈가 9월 들어 4연패에 빠지면서 페이스가 좋지 않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 1선발은 아니지만 KIA 입장에서는 로페즈의 부활이 절실하다. 8명 중 유일한 왼손투수인 트레비스는 아직 어떤 보직을 맡게될지 정해지지 않았다. 코칭스태프는 윤석민과 로페즈와 함께 선발을 맡아주길 바라고 있지만,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기에 고심중이다.

한편, 삼성은 수준급의 선발 투수가 많다. 용병 매티스와 저마노는 물론이고, 국내파 윤성환 장원삼 차우찬이 버티고 있다. 또다른 선발요원 배영수와 정인욱은 조커로 활용할 전망. 선수 기용 폭이 넓은 만큼, 책임감은 고루 분산될 수 있다. 불펜진도 강력하기에 선발 투수들의 부담감은 더욱 적어 보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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