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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이처럼 강력한 '끝판대장'에게도 롤모델이 있다. 오승환은 "어려서부터 선동열 감독님과 야쿠르트 임창용 선배의 피칭을 닮고 싶었다. 그 선수들이 던지는 걸 계속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내가 존경하는 대상이다"라고 밝혔다. "선동열 감독님이야 더 얘기할 필요가 없고, 창용이형도 일본에 가서 그렇게 잘 던지고 있으니 모두 존경스러울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의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코치는 "오승환의 직구는 선동열 감독의 전성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일본에 가서 던진다고 가정할 경우 몸쪽 승부를 더 과감하게 해야할 것 같다. 슬라이더만 놓고 보면 오승환은 선동열 감독에겐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오승환이 선동열 위원, 임창용과 가장 닮은 점은 아무래도 강력한 직구와 함께 어떤 상황에서도 떨지 않는 배짱일 것이다. 지금도 오승환은 더 좋은 변화구를 손에 익히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오승환은 "좋은 커브나, 좋은 체인지업을 던지는 이론적인 방법을 모르는 건 아니다. 그게 내 손감각에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위를 확정짓더라도 오승환의 세이브 신기록 여부가 시즌 막판까지 주목받게 될 것이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