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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공을 보고 맞힌다는 생각 뿐이에요."
체력 때문이었다. 풀타임 첫 해. 체력이 바닥날 시점이다. 문규현은 "나도 그 문제를 잘 알고 있다. 고치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된다"고 했다. "솔직히 경기를 치르면 치를 수록 힘든 부분이 있다. 요즘에는 잘 먹고 잘 쉬는 데만 집중하는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부상의 후유증도 원인이 됐다. 지난 9일 인천 SK전에서 슬라이딩을 시도하는 김강민과 부딪히며 발목과 옆구리를 다치고 말았다. 특히 발목은 지금까지도 완치가 안된 상황이다.
그런 문규현이 힘을 내고 있다. 14일 대구 삼성전 부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팀 타선이 상대 선발 김선우에 고전하는 가운데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분투했다. 문규현은 경기 후 "체력적인 부분은 당장 개선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지금 스윙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 않은가. 타석에서 어떻게든 공을 맞혀야 겠다는 생각 뿐이다. 그렇게 집중을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