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차일목(오른쪽)이 18일 광주무등야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11회 LG 임찬규를 상대로 끝내기 만루 홈런을 날렸다. 덕아웃에서 조범현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는 차일목.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1.9.18
KIA가 차일목의 생애 첫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희망을 되살렸다.
KIA는 1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 3-3으로 팽팽하던 11회말 1사 1,3루에서 LG 투수 임찬규의 초구 123㎞짜리 높은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올시즌 첫 끝내기 그랜드슬램(통산 15호). 팀에 2위 탈환 희망을 되살려낸 천금 같은 한방이었다.
KIA를 살린 건 고참들이 날린 두방의 홈런이었다. 1-3으로 뒤지던 4회 1사 1루에서 이현곤의 시즌 1호 좌월 투런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선발 서재응이 6⅓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고, 심동섭(4이닝 1안타)-손영민(⅔이닝 무안타)이 릴레이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3연패를 당한 LG는 11회말 무사 1,2루에서 김상현의 3루쪽으로 치우친 땅볼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3루 대신 2루 포스아웃을 시도한 장면이 두고 두고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