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바로 이 순간] SK-한화(9월18일)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1-09-18 20:48


SK가 1-0으로 앞선 2회말 공격이 승부처였습니다.

한화 선발 송창식은 선두타자 정상호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홍명찬과 권용관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무사히 끝내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9번 최윤석에게 볼넷을 허용했습니다. 제구력이 갑자기 흐트러진 어이없는 볼넷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임 훈이 방망이를 부러뜨리며 우익수 쪽으로 보낸 타구가 그대로 적시타가 됐습니다. 다음 타자 조동화에게 실투. 결국 2실점한 송창식은 1회 홈런을 허용한 안치용에게 자신없는 승부 끝에 볼넷을 줬습니다. 2사 만루 상황.

다음 타자는 이호준. 노련했습니다. 만루 상황에서 부담을 느낀 송창식이 어떤 식으로든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질 거라는 것을 파악한 이호준은 직구에 대비했습니다. 바깥쪽 높은 직구. 이호준은 그대로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갔습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7-0, 승부가 사실상 끝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송창식의 아쉬운 집중력, 그리고 이호준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승부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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