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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로서는 최악의 상황이다. 남은 선발이 브라이언 고든과 엄정욱, 딱 2명밖에 없다.
이번에는 더 심각하다. 고정적인 선발이 단 둘밖에 남지 않았다. 선발과 롱릴리프로 맹활약하던 전병두와 이승호(37번)는 잔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상태. 중간계투 정우람과 정대현 역시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다. 송은범 역시 마찬가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왼손 핵심계투로 성장한 박희수가 여전히 위력적인 볼을 뿌린다는 것이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담담했다. "없으면 없는대로 하겠다"고 했다. 이영욱에 대해서는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 상대적으로 강한 특정팀(롯데)에만 한시적인 선발로 기용하면서 중간계투로 쓰려고 한다"고 했다. 또 "중간계투 중 이승호(20번)와 고효준을 컨디션에 따라 쓸 생각이다. 큰 이승호는 조만간 2군에서 불러올릴 생각"이라며 "가토, 김상진 투수코치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K는 지난 주말 KIA에 3연패를 당하며 4위로 떨어져 있다. SK 김성근 전 감독의 자진사퇴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에서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