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박찬호(38)가 점점 잊혀지는 선수가 돼 가고 있다.
재활을 끝낸 박찬호는 2군 경기에 선발로 등판하며 실전감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좀처럼 1군에서 연락이 없다. 오릭스는 29일 현재 104경기를 소화했다. 앞으로 정규시즌 4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박찬호가 1군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그렇다면 박찬호가 1군에 올라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 현재 1군에서 로테이션을 지키는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이 괜찮다. 4위인 오릭스는 3위 라쿠텐을 1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다. 리그 3위까지 진출하는 포스트시즌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 팀 분위기가 좋은 만큼 굳이 1,2군 선수를 교체할 이유가 없다.
또다른 이유는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 규정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1군에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현재 오릭스는 1루수 이승엽과 3루수 발드리스, 메이저리그 출신의 좌완 투수 맥레인이 외국인 선수로 뛰고 있다. 이들 모두 컨디션이 좋다.
따라서 1군엔 박찬호에게 내줄 빈자리가 없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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