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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같은 실수를 반복하겠습니까."
노재덕 단장이 이렇게 '김태균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한 이유는 지난 1월 '이범호 영입 실패'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소프트뱅크를 떠난 이범호는 친정팀인 한화와 여러 차례 협상테이블을 열었으나 재입단에 합의하지 못했다. 결국 공중에 뜬 이범호를 영입한 것은 KIA였다. KIA는 이범호의 가세 이후 팀 전력이 크게 상승해 26일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때문에 노재덕 단장은 이같은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노 단장은 "구단이 설마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겠나. 이범호 영입 실패를 '반면교사'삼아 최선을 다해 김태균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화 한대화 감독의 뜻과도 일치한다. 한 감독도 이날 "김태균이 팀에 합류한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전력보강을 위해서 구단에 반드시 잡아달라고 요청하겠다. 김태균이 가세하면 상위권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화가 김태균을 잡기 위해서는 타 구단과 치열한 '무한경쟁'을 펼쳐야만 한다. 우선협상권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화에 김태균에 대한 우선협상권은 없다. 김태균이 공식적으로 FA 신분을 얻어 시장에 나오면 8개 구단 모두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고 재확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