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또 뛰고 싶다!" 43세인 그의 어조는 무척이나 단호했다.
다카쓰는 자신의 약점에 대해 숨기지 않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그것을 극복할 방법도 가지고 있다. "러닝 훈련을 늘리면 구속이 3㎞는 오른다고 생각해요. 더욱이 날씨도 좋아지고 있으니까요."
그러던 그에게 불행이 닥쳤다. 지난 5월22일 시나노전에서 직선타구에 왼발을 정통으로 맞았다. "엄청 아팠습니다. 그렇지만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는 없고 그대로 던졌어요. 그때문에 훈련 페이스가 약간 떨어진 것이 조금 아쉽네요."
다카쓰는 올시즌 12경기에 등판해 7세이브를 거두는 동안 12이닝을 던져 아직까지 무실점이다. "이 리그 수준은 일본 프로야구 2군 정도입니다. 일본, 한국, 대만, 그 밑에 일본 2군, 그리고 BC리그입니다." 레벨이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이 리그에서 부진한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다카쓰는 어디 가도 자기 스타일을 바꾸지 않고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5일의 군마전. 7-6으로 니가타가 앞선 8회 다카쓰가 불펜으로 걸어갔다. 관중들은 그 주변에 모여서 다카쓰의 긴장감 넘치는 표정과 한결같은 사이드암 투구 모습을 찍기 위해 부산하게 휴대폰 카메라를 들이댔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다카쓰는 클린업트리오로 시작하는 타선을 맞아 주무기인 싱커를 낮은 코스로 제구했다. 그리고 변화구를 기다리는 타자의 패턴을 읽고 몸쪽과 바깥쪽에 안정된 제구력으로 직구를 던졌다. 직구 구속은 몇 년 전부터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야구는 진지한 승부가 있어 즐거웠어요. 9구단은 언제 들어오나요? 그때까지 현역선수로 뛸 수 있을까. 어쨌거나 언제라도 한국에서 다시 야구를 하고 싶어요."
다카쓰는 지금보다 한층 격심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한국 무대를 원하고 있었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