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일본 도호쿠와 간토지방에 강진이 발생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13일 밤 현재 사망자와 행방불명자가 2000명을 넘고 있다.
쓰나미로 심각한 피해를 받은 지역인 이와테현 오후나토시는 필자와 인연이 깊은, 자주 방문했던 장소다. 이 지역은 1960년의 남미 칠레지진 때 쓰나미로 수많은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를 냈었다. 그래서 주민의 쓰나미에 대한 의식도 높았다. 그러나 이번은 상상을 훨씬 뛰어 넘어 큰 피해를 남겼다.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지만, 막을 수 없는 대재해였다.
13일 간 나오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맞이한 가장 어려운 위기"라고 표현했다. 지금 일본에서는 직접적인 큰 피해를 받지 않은 사람도 "이 난국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야구인들도 똑 같다.
큰 피해를 받은 미야기현 센다이시를 연고지로 하는 라쿠텐 구단은 시민의 정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홈구장에서 휴대폰의 전화 충전 서비스를 실시했다. 라쿠텐의 선수들은 지금 원정지에 나가 있다. 15일까지 시범경기 취소가 결정되어 있지만 교통시설이 복구되지 않아서 가족이 있는 집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작년 1월19일의 이 칼럼에서 소개한 1995년 대지진 때의 오릭스 처럼 라쿠텐 선수들도 "뭔가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일본의 지진피해를 한국 사람들도 뉴스를 통해서 보고 있을 것이다. 그런 해외 뉴스로서 다루어지는 내용은 자극적이고 비참한 영상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지금의 일본은 모두가 하나되어 서로 협력하고 있다. 그 하나로서, 전력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절전 움직임이 확대됐다. 14일부터 도쿄전력 관내에서 실시하는 계획 정전(지역 마다 3시간씩 실시)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이해를 하고 있다.
일본이 맞이한 어려운 상황. 한국의 야구팬과 관계자들의 걱정과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에 감사를 드린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