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가 미야코섬에서 떠난다는 소식이 없습니까?"
그러나 미야코섬은 오릭스가 시민구장과 시모지구장, 2군데를 사용하고 있다. 넥센이 사용을 검토한 구수쿠베구장은 시설면에서 프로가 쓰는 수준이 아니였는데, "오릭스가 다른 데로 옮기면 미야코섬에서 할 수 있는데" 라는게 김 감독의 희망이었다.
실제로 오릭스는 미야코섬 캠프 철회를 시사한 적이 있었다. 그것은 시민구장의 노후화가 심해서 그라운드 일부가 파이고 들어가는 등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미야코지마시는 작년 8월부터 2000만엔(약 2억7000만원)을 들여 그라운드를 정비했다. 결국 오릭스는 올해도 미야코섬에서 캠프를 하게 됐고, 넥센은 미국 플로리다를 선택했다.
그런 가운데 올해부터 새로운 훈련캠프지가 생겼다. 요미우리가 2월 하순부터 2차 캠프로 사용하는 나하시의 오우노야마야구장(오키나와 셀룰러 스타디움 나하)이다. 총 공사비는 약 68억엔(약 916억원)이 들었고, 3만명 수용이 가능한 큰 야구장이다. 이 거액의 공사비 중 70%정도는 방위성의 보조금에서 충당됐다.
오키나와현은 면적의 약 10%를 미군 기지가 차지하는 특수한 사정이 있다. 그 때문에 국가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삼성 캠프지인 온나손 아카마구장의 개보수 비용도 오키나와북부 특별진흥 대책사업비라는 보조금에 나왔다.
기후와 시설, 지방행정 등 일본의 스프링캠프지에는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이 얽혀있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