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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가을야구는 아쉽게 마무리 됐다.
-경기 총평은.
끝까지 열렬히 응원해주신 팬들께 좀 더 길게 가을야구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올해는 끝났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잘 준비해 내년에는 좀 더 성장해 팬들께 기쁨을 드리는 야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전체적으로 보면, 투수진 구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힘든 시즌을 보냈다. 그로 인해 단기전 승부처에서 힘이 부족한 결과로 나타난 것 같아 아쉽다. 타자들이 할 수 있는 기술적인 여러 부분이 미흡했던 점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박주홍은 예상보다 길게 던진 듯 하다.
사실 길게 보진 않았다. 하지만 불펜 자원 활용이 여의치 않았다. 박주홍의 구위가 괜찮아 길게 던지게 했다. 자기 몫을 충분히 했다. 좋은 선수를 한 명 더 발견한 것 같다.
-두산 시절 코치로 큰 경기를 많이 치렀는데, 감독으로 치른 가을야구 느낌은.
두산은 선수 구성이 탄탄해 스태프 입장에서 편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우리 팀이 아직 완벽한 구성이 아니기 때문에 풀어가면서 경기를 치르기에 힘에 부쳤다. 그 부분이 마지막 몇 경기에 나타난 듯 해 아쉽다.
-막판 위기 상황에서 정우람 투입 고민을 하진 않았다.
생각은 했지만 김범수가 좋았다. 먼저 맡긴 뒤 정우람을 내보낼 생각이었다.
-마지막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해준 말은.
올 시즌 너무 고생했고, 고맙다는 말을 했다. 오늘을 잘 기억하고, 새로운 시작이니 잘 쉬고 준비해 내년에는 좋은 야구를 팬들께 보여드리자고 했다.
-취임 뒤 거의 쉬지 못한 것 같은데.
많이 지쳤다(웃음). 아무 생각 없이 며칠 푹 쉬고 싶다. 이후에 재정비를 해야할 것 같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