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의 1군 엔트리는 다른 팀과는 달랐다.
3일 1군 엔트리를 살펴보면 KIA와 롯데, NC, SK,한화, 삼성 등 6개 팀이 13명의 투수를 보유했고, 두산과 LG, KT 등 3팀은 12명의 투수로 경기를 치렀다. 넥센만 14명이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넥센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지난주 투수들이 너무 많이 던졌고, 주축 투수들이 부진했다"라는 장 감독은 "이번주는 고척돔에서 6연전을 한다. 취소가 없기 때문에 6경기를 모두 다한다. 체력적으로 투수들이 힘든 상황이라 투수들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이보근과 김상수 등 필승조 투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보니 투수들이 더 필요해진 것. 하지만 투수가 14명이 되면 야수들의 수는 줄어든다. 포수 2명을 빼면 11명의 야수가 경기에 나가야 한다. 백업요원이 2명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야수들의 수가 줄었지만 고척돔이 시원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적은 편이라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또다시 투수 14명의 특이한 엔트리가 만들어질까. 장 감독은 "이번은 우리 팀의 특수한 사정이 반영된 결과였다. 앞으론 이렇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선을 그었다.
고척돔=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