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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은 왜 띠동갑 이병헌에게 끌렸을까?

기사입력 2012-08-19 15:23 | 최종수정 2012-08-20 09:05


톱스타 커플이 탄생했다. 배우 이병헌(42)과 이민정(30). 예상치 못했던 깜짝 발표였다. 19일 두 사람은 각자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열애 사실을 알렸다. 자필편지를 쓴 이병헌은 "좋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이민정은 "여러분의 응원 속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려 한다"는 말로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당부했다. 이병헌과 이민정의 깜짝 발표엔 어떤 숨겨진 이야기들이 있을까? 두 사람의 열애를 둘러싼 궁금증들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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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연인 선언을 한 배우 이민정(왼쪽)과 이병헌. 사진=엠에스티 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DB
이민정은 왜 띠동갑 이병헌에게 끌렸나?

이민정은 연예계 대표적인 '여신'으로 꼽힌다. 완벽한 미모로 많은 남성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얼짱'으로 이름을 알렸다. 남성팬들의 입장에선 "'여신' 이민정은 도대체 누구와 사랑을 하고 연애를 할까?"를 궁금해했던 것도 사실. 그런 그녀가 선택한 남자가 바로 이병헌이다. 이병헌 역시 남자다운 외모와 매력적인 중저음의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 그는 '젠틀맨'으로도 유명하다.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닌 남자다.

다만 눈에 띄는 대목은 두 사람의 나이차가 열 두 살 차이라는 점. 띠동갑이다. 최근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민정이 왜 열 두 살 연상 이병헌에게 빠졌을까란 의문이 남을 수도 있다. 이민정은 이병헌의 어떤 점에 반했을까?

이민정이 열애를 인정하며 직접 남긴 글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이민정은 이병헌을 '선배님'라고 지칭했다. "더 이상 번복이나 부인을 하며 거짓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에 선배님과 의논하여 서로 글로써 저희 입장을 담기로 했습니다"란 대목에서다. 나이차가 나는 연인 사이의 경우 여자가 남자를 '오빠'라고 지칭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민정의 글에선 이병헌이 남녀 관계를 떠나 존경하고 따를 수 있는 사람이란 뉘앙스가 느껴진다.

오랜 기간 배우 활동을 하면서 경력을 쌓아온 이병헌은 할리우드에 진출하면서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 할리우드 명예의 광장에 아시아 배우 최초로 손도장도 남겼다. 그는 할리우드에 진출한 국내 배우 중 가장 많은 것을 이뤄낸 인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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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열린 '지아이조2'의 프레스 행사에 참석한 이병헌. 당시 주최 측은 "영화 관련 행사이기 때문에 영화 관련 질문만 해주시면 감사하겠다. 개인적인 질문은 피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양해를 구했다.
갑작스런 열애 인정 이유는?

두 사람의 열애설이 처음 수면 위로 떠올랐던 건 지난 4월이었다. 당시 양측은 "친한 선후배 사이일 뿐,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4개월 만에 모든 게 바뀌었다. 열애를 부인했던 두 사람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이유가 뭘까?


두 사람의 말에서 힌트를 얻어보자. 이병헌은 "둘만의 개인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되어야 하는 일이기도 하고 가족들이나 각자 소속사와의 관계도 있다 보니 감정에만 치우쳐 경솔하지 않으려 좀 더 신중하고 싶었던 것이 열애설을 부정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된 듯 싶습니다"라고 했다.

또 이민정은 "4월에 기사화 되었을 때 이 사실을 부인했던 건, 그때 당시 아직 팬들과 대중들에게 공개되는 것으로 인해 겪게 될 상황들에 대해 감내할 준비가 미처 되어 있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님과 소속사 모두 모르셨던 일이라 제 입장에서 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 만남을 시작한 두 사람이 지난 4월엔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 정도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결혼을 전제로 만날 만한 사람'이란 확신을 갖게 됐던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은 "이제 제겐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관계를 진중하게 이어가고자 합니다"라는 말로 이민정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이민정 역시 "시간이 좀 더 지나고 제 판단이나 믿음 그 모든 것들이 좀 더 단단해지고 확고해 진 후에 용기를 내어 여러분에게 솔직하게 말씀 드리려 했습니다"라며 현재 이병헌에 대한 믿음이 단단하고 확고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결혼설 역시 두 사람이 열애를 인정하게 된 계기가 됐다. 두 사람의 결혼설은 최근 각종 SNS와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돌았다. 당시 양 측이 이에 대해 부인했지만, "계속해서 루머에 휩싸이기 보다는 차라리 열애를 인정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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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엠에스티 엔터테인먼트
그렇다면 결혼은 언제?

이제 관심은 "두 사람이 과연 언제 결혼할 것인가?"에 쏠린다. 이병헌은 결혼 적령기를 훌쩍 지났고, 이민정은 결혼 적령기다. 두 사람이 서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소식을 기대해볼 만 하다.

이민정은 이에 대해 "앞서 나간 기사 내용처럼 11월 결혼설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당연히 한복을 맞추러 갔다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아직 저희 두 사람은 결혼에 대한 그 어떤 것도 준비하고 있지 않았으며, 정해진 것들도 없습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글을 통해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아직도 여전히 조심스럽지만, 저희 두사람이 진지하게 만나고 있고, 앞으로 좋은 소식이 정해지면 이제는 여러분께 먼저 말씀드리겠다는 것입니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저에게 함께 하고픈 사람이 생겼습니다"라는 이병헌의 의미심장한 말도 좋은 소식을 기대하게 한다.

그러나 올해 안에 결혼 소식을 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병헌의 바쁜 스케줄이 문제다. 오는 9월 주연을 맡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언론 시사회와 인터뷰 등 빡빡한 영화 홍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동시에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와 함께 출연하는 영화 '레드2'의 촬영에 돌입한다. 국내에서 '광해, 왕이 된 남자' 홍보 일정을 끝낸 뒤 바로 '레드2'의 해외 촬영 스케줄에 합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이병헌의 소속사 측은 일정 조율에 애를 먹고 있다.

내년 3월엔 개봉이 잠시 미뤄졌던 '지아이조2'까지 개봉한다. 결혼 준비를 하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만약 결혼에 대한 진지한 얘기가 오가더라도 이병헌이 이런 일정을 모두 마친 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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