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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대신 김하성? "어깨부상만 아니었다면…" 2개팀 주목하는 '영입후보' 거론

김영록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29 18:54 | 최종수정 2024-12-29 19:31


유망주 대신 김하성? "어깨부상만 아니었다면…" 2개팀 주목하는 '영입후…
김하성.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깨 부상이 아니었다면 훨씬 주목받는 FA였을 텐데…"

치명적 부상에도 김하성은 '미아'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여전히 최우선 영입후보로 거론되는 FA 중 한명이다.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현실적인 FA 목표를 1명씩 소개했다. 팀 전력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부터 영입 가능성, 가격까지 두루 망라한 내용이다.

미국 진출을 노크중인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가 무려 6팀이나 언급됐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물론 시카고 컵스, 콜로라도 로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까지다.

이중 콜로라도를 제외한 5개팀은 이미 사사키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 팀들이다. 특히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시애틀은 스즈키 이치로 등 팀내 일본 야구인 인맥을 총동원하는 모양새다.

그 와중에 김하성이 거론된 팀도 2팀이나 있다. 다만 한국 야구팬들의 기대와는 조금 동떨어진 느낌이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다.

거물급 FA들의 계약이 끝나가면서 이제 김하성의 계약 여부도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떠오르는 모습이다. 알렉스 브레그먼, 피트 알론소 등 남은 대형 FA 선수들의 행보는 김하성과는 대체로 무관하다.

여러가지로 어깨 부상이 아쉽다. 김하성은 당초 샌디에이고와 계약 당시 4+1년간 최대 39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기존의 5년차 계약은 연 700만 달러에 불과했다. 김하성은 지난 4년간 2루, 3루, 유격수를 두루 능란하게 커버하는 수비력에 인상적인 타격까지 보여준 만큼, 보다 나은 계약을 위해 FA를 선언했다.


유망주 대신 김하성? "어깨부상만 아니었다면…" 2개팀 주목하는 '영입후…
스포츠조선DB

어깨 부상만 아니었다면 톱10급 FA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FA 시즌의 부진에 부상이 겹치며 '정가'를 받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1년 계약 후 FA 재수를 노리거나, 다소 낮은 가격에 다년 계약을 하되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다. 지난 10월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한 것도 이 같은 예측을 뒷받침한다.

앞서 김하성의 행선지로 거론되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 몇몇 구단이 전력 공백 정리를 마침에 따라 입지가 다소 좁아진 상황. MLB닷컴은 탬파베이와 밀워키의 현실적인 FA 목표가 김하성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탬파베이는 뛰어난 수비력을 지닌 유격수 테일러 월스,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를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김하성은 (기량 대비)저렴한 가격에 1년 계약을 맺을 수 있다면 노려볼만 하다. 센터라인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는 선수고, 2023년엔 내야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리그 평균 수준의 타자이자 정상급의 수비수"라고 설명했다.

밀워키 역시 윌리 아다메스가 샌프란스시코로 떠난 공백을 메워야하는 입장. 매체는 김하성에 대해 '부상이 없었다면 영입하기 힘들었을 선수'라고 거듭 강조하며 "어깨 부상으로 시즌 스타트가 늦어질 수 있다는 위험을 감안하더라도, 밀워키 내야진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는 유연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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