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포항전 승리를 예견한 3가지 징조

    기사입력 2011-07-03 14:06:20

    트레이닝복 차림의 윤성효 감독이 수원 승리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6월 25일 대전전에서 윤 감독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수원에게 2일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값진 승리였다. 리그 3연승을 달렸다. 포항전 승리를 통해 수원은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희망이 수원 선수단에 싹텄다.

    알고보니 포항전 승리는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 이미 경기 전 3가지 호재가 있었다. 수원 관계자들도 3가지 호재 때문에 승리를 믿어의심치 않았다고 했다.

    첫번째는 '빅버드 폭포'였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은 빅버드다. 큰 날개 모양의 지붕을 가지고 있는데다 수원이 블루윙즈라는 이름을 쓰고 있기 때문에 지어진 별명이다. 독특한 지붕구조 때문에 폭우가 내리면 고인 빗물이 폭포처럼 땅으로 떨어진다. 1년에 한 두번 정도만 빅버드 폭포가 나타난다. 빅버드 폭포 이후 홈경기에서는 단 한번도 진 적이 없다. 포항전을 앞둔 6월 30일 빅버드 폭포가 흘러내렸다. 빅버드 폭포의 영험함을 잘 아는 수원 관계자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승리의 여신 카라도 있었다. 수원은 걸그룹 카라를 홈경기에 2번 초대했는데 올 때마다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열린 수원의 하부팀인 FC MEN과 미라클의 경기가 있었다. FC MEN은 인기그룹 JYJ의 김준수가 주장이고 김현중 등 아이돌들이 포진해 있다. 인기 팀의 주무가 바로 카라의 니콜이었다. 수원 측은 FC MEN에 니콜은 꼭 와달라고 주문했다. 결과적으로 승리의 여신 카라의 니콜이 참석한 덕택에 승리를 거머쥔 셈이었다.

    윤성효 수원 감독의 옷차림도 행운의 징조였다. 윤 감독은 이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벤치에 있었다. 5연승의 시작이었던 수원시청과의 FA컵 16강전부터 트레이닝복을 입었다. 승리의 기운을 받기 위해 다시 트레이닝복을 선택한 것이 주효했다. 윤 감독은 경기 후 "전반기에 졌던 포항에게 제대로 복수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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