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매거진] 각구단 홍보맨 "여기는 농구장...이승엽 떴다"
기사입력 2007-12-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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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시즌을 끝내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그날로 대구 실내체육관에 들러 응원할 정도다.
이렇게 몇몇 구단엔 팬을 자처하며 경기장을 찾는 다른 종목 스타나 유명 연예인이 있다. 몇몇 구단은 이들을 아예 홍보대사로 위촉해 팀을 알리는 데 '활용'하기도 한다.
오리온스는 가수 리쌍과 유리상자를 홍보대사로 두고 있다. 같은 연고팀인 프로야구 삼성과의의 교류도 활발하다. 이승엽을 비롯해 배영수 임창용 진갑용 등이 시간이 날 때마다 경기장에서 스트레스를 푼다. 물론 두 구단 선수끼리도 친하다.
이승엽과 절친한 방송인 김제동은 오리온스의 장내 아나운서 출신으로 인연이 깊다. 오리온스의 김태훈 운영과장은 "제동씨가 방송 스케줄이 빠듯하지만 대구에 내려오면 잊지 않고 경기장을 찾는다"고 말한다.
탤런트 박준규는 지난 시즌부터 SK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문경은 전희철 등 SK 베테랑 선수들과 친분이 있는 박준규는 중계를 통해서라도 경기를 꼭 챙겨보는 마니아다. 지난달 13일에는 동부와의 홈경기 일일 해설가로 나서 농구 지식을 뽐내기도 했다.
SK의 서울 라이벌 삼성도 탤런트 송선미를 홍보대사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시즌 두 차례 경기장을 찾아 시구와 사인회를 가지며 홍보도우미 역할을 했다. 탁구 에이스 유승민(삼성생명)과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삼성증권)도 종종 관중석에서 만날 수 있다. 평소 농구를 즐겨보는 데다 계열사 소속 선수인 덕분이다. 프로농구 명예홍보위원으로 활동했던 탤런트 손지창은 농구광답게 SK나 삼성을 안가리고 서울 경기가 있는 날이면 경기장을 찾는다.
KTF는 가수 오종혁과 탤런트 김흥수 등으로 구성된 연예인 농구단 '훕스타즈'가 홍보대사다. 지난 여름 3대3 길거리 농구대회 때 선수들과 시범경기를 가진 뒤 그 자리에서 위촉식을 가졌고, 홈 개막전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동부도 올시즌 홍보대사에 김재우 김경욱 김태환 등 개그맨 3인조로 구성된 '나몰라 패밀리'를 위촉해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열었다.
홍보대사를 두고 있지 않은 구단도 있다.
KT&G와 KCC, 전자랜드 등이 그렇다. KCC의 조진호 홍보팀장은 "과거에 몇몇 분을 위촉을 했지만 워낙 개인 일정이 빡빡해 효과가 적었다"며 "스타를 활용한 단발성 행사보다는 팬들을 꾸준히 현장으로 끌어들일 홍보 방법을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 이재훈 기자 scblog.chosun.com/parna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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