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매거진] 코트밖 빛나는 조연들...치어리더-장내 아나운서
기사입력 2007-12-17 09:41
| '코트 밖 지존을 가리자!' 농구 코트 바깥이 뜨겁다. 각 팀이 펼치는 혈투를 압도할 정도다. 농구 경기는 선수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쉴 새 없는 다양한 이벤트들과 경기가 어우러진 '스포테인먼트의 결정체'다. 그 가운데 선수들의 플레이를 빛나게 하는 조연들이 있다. 화사한 미모와 화려한 율동을 자랑하는 치어리더, '코트의 감초' 장내 아나운서, 홈 팬들의 분위기를 살리는 응원단장과 마스코트 등은 빼놓을 수 없는 '코트의 그림자'들이다. 이들이 속한 이벤트 팀은 각 구단별로 좀 더 나은 팬 서비스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한다. 추위 속에서 열리는 '겨울 스포츠의 꽃' 농구. 그러나 코트 안팎은 한여름 불볕더위보다 더 뜨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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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남짓 펼쳐지는 경기는 풍부하고 다양한 이벤트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10개 구단 모두 기발한 아이디어로 관중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해 무한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코트의 꽃' 치어리더들이 눈에 띈다. 경기 전 화려한 율동으로 관중을 유혹한다. 또 하프타임이나 작전타임에는 어김없이 등장해 화사한 미모와 팔등신 몸매를 자랑한다.
화려해만 보이는 이들에게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 치어리더를 발판으로 연예계에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3년 전 KCC의 간판 치어리더였던 김미란씨는 영화 '선생 김봉두'에 출연하기도 했다. SK의 맏언니 박보연씨는 중국으로 건너가 '치어리더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또 몇몇 치어리더는 쭉쭉빵빵 몸매로 '누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치어리더들은 안무를 짜고 익숙해지기 위해 하루 10시간 이상의 맹훈련을 소화한다. 프로출범 10년이지만 그들에 대한 대우는 여전히 박하다. 그러나 그들은 팬들을 위해서 묵묵히 참고 견딘다.
경기장 한 켠에 앉아 관중의 응원을 유도하고 경기 흐름을 전달하는 장내 아나운서도 농구 코트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쉴새없이 입을 놀리는 이들은 홈팀의 기를 살리고 원정팀의 사기에 '초'를 치는 기술도 대단하다. 몇몇 특이한 장내 아나운서도 있다. 탤런트 출신으로 장내 아나운서를 겸업하고 있는 전자랜드 함석훈씨가 대표적인 경우다.
각 팀의 마스코트와 응원단장도 빼놓을 수 없는 양념들이다. '건방진 캐릭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모비스 마스코트 길윤호씨는 울산 홈팬들에게 여느 선수들보다 인기가 높다.
또 SK의 홍보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탤런트 박준규, 동부의 나몰라 패밀리 등 각 팀의 열성적인 유명팬들도 있다. 농구 마니아인 이들은 선수 혹은 코칭스태프와의 친분관계로 인해 구단과 깊은 인연을 맺기도 한다. 올 겨울 농구 코트가 뜨거운 이유들이다.
< 류동혁 기자 scblog.chosun.com/joll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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