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상대의 파격적인 신인 세터 기용에 흔들렸다. 하지만 디펜딩챔피언의 끈끈한 팀워크는 위기를 혈투 끝 승리로 바꿔놓았다,
반면 도로공사는 개막 3연패의 암담한 현실 속에도 희망을 찾은 경기였다. 올해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신인 세터 김다은의 화려한 볼배급이 돋보였다. 덕분에 니콜로바와 배유나의 공격력도 한층 향상된 모습. 다만 아직 강소휘의 부진이 여전하다.
|
|
신인 세터 김다은에 대해서는 "겁없는 플레이를 기대한다. 좋은 선수다. 실전에서 얼마나 자기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라며 기대감도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잇따른 범실로 첫 세트를 내줬다. 도로공사 김다은의 대담한 패스페인트와 탄력있는 토스에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
3세트가 혈투였다. 듀스를 거듭하며 무려 31점으로 세트가 마무리됐다. 초반 10-4까지 앞섰던 현대건설로선 뼈아픈 패배였다.
듀스 상황에서 도로공사는 강소휘-배유나가 분담했지만, 현대건설은 모마에게 부담이 쏠렸다. 모마는 27-27에서 배유나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트리플크라운(한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후위공격, 블로킹을 모두 3개 이상 기록하는 것)을 달성했다. 하지만 배유나가 해결사로 나선 도로공사에 3세트를 내줬다.
|
최후의 5세트. 3-0까지 앞서던 현대건설은 다시 도로공사의 반격에 4-4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날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한 모마는 말 그대로 도로공사 코트를 쉴새없이 폭격했다. 9-7에서 마지막 힘을 짜낸 도로공사 강소휘의 스파이크는 이다현에게 가로막혔고, 뒤이은 니콜로바의 공격은 라인을 벗어났다. 결국 현대건설은 마지막까지 따라붙는 도로공사의 추격을 뿌리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