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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보다 화려하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이 전라남도 무안에서의 특별한 5일을 보냈다.
훈련 기간 동안 장마로 꾸준하게 비가 예보되어 있었지만, 현대건설의 훈련 기간은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 강 감독은 "고향에 왔더니 비도 피해준다"고 미소를 지었다.
무안군에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해줬다. 무안종합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 배구 코트를 새롭게 깔아주는 등 프로 선수의 훈련이 손색없는 환경을 마련해줬다. 또한 선수단 식사 등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는 후문. 강 감독은 "우승하고 왔더니 대접을 잘 해주시더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맛있는 전라도 음식 많이 먹이고 힘든 훈련을 해야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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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감독은 "(무안) 지역에는 이런 시간이 자주 없다. 고향에 오다보니 배구만 보여드리기 보다는 좋아하는 선수와 함께 같이 받고 때리고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현대건설은 11일 오전 무안낙지공원에서 갯벌 훈련을 진행했다. 갯벌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인 만큼 대다수의 선수들이 생애 첫 갯벌 체험을 하기도 했다. 강 감독부터 진흙을 뒤집어썼고, 선수들 얼굴은 진흙이 가득 묻었다. 피구를 하는 등 즐기는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생갭다 체력 및 지구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또한 웃음꽃이 피면서 스트레스도 풀었다.
훈련의 마무리는 '야구 관람'.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 방문했다. 양효진이 시구를, 강 감독이 시타를 했다. 이번 행사는 현대자동차그룹 스포츠단 간 교류 활성화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KIA와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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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사고'도 있었다. 구단 버스에 이상이 생겼던 것. 강 감독은 "작년에 경남 고성에서 훈련을 했을 때 버스에 이상이 생겨서 연습경기를 하지 못한 적이 있다. 올해도 같은 패턴으로 가면 될 거 같다"며 다가오는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