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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쉽게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MVP를 배출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와 김연경이 V리그 남녀부 MVP에 등극했다.
'심판상'은 주·부심 부문에는 최재효 심판, 선심·기록심 부문에는 김동환 심판이 각각 수상했다. '페어플레이상'은 우승팀인 대한항공과 정관장에게 돌아갔다. '페어플레이상'은 투표 80%(전문위+심판 30%, 언론사 40%, 감독/주장 10%)와 팀 기록 20%가 반영됐다. 대한항공 대표 선수로 임동혁이, 정관장 대표 선수로 안예림이 시상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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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인 신인상과 MVP도 공개됐다. 신인상과 MVP는 언론사 투표 100%의 비중으로 결정됐다. 남자부 신인선수상에는 삼성화재 세터 이재현이, 여자부 신인선수상에는 도로공사 미들블로커 김세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재현은 수상 후 "영광스럽다. 함께 한 삼성화재 동료들에게 이 상을 돌려주고 싶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김세빈도 "항상 제 편이 되어주시는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며 풋풋한 수상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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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MVP는 OK금융그룹 레오와 흥국생명 김연경에게 돌아갔다. 레오는 2012~2015, 2023~2024시즌까지 총 4회 MVP를 수상했고, 김연경은 2005~2008, 2020~2021, 2022~2024시즌까지 총 6번 MVP를 수상했다. 레오와 김연경 모두 남녀부 역대 최다 정규리그 MVP 수상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레오는 득점 2위(955점), 공격종합 2위(54.54%), 오픈공격 1위(50.36%), 시간차 3위(73.33%), 서브 2위(세트당 0.489개) 등 각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레오는 이날 시상식에 아쉽게 불참했다. 시상식 참석을 위해 국내에 남아있었지만, 최근 손가락 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레오 대신 아들 앙투안이 대리 수상을 진행했다. 앙투안은 "이번 시즌을 보면서 아버지가 얼마나 저희 가족들을 얼마나 많이 노력했는지, 그 노력들을 옆에서 보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가하고 있다. 운동 선수로서 가장으로서 우리 가족에게 모범이고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서 기쁘다. 아버지를 대신해서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대리 수상 소감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어 다음 시즌 현역 연장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김연경은 "고민을 많이 했다. 구단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다음 시즌 많은 팬들을 위해서 한번 더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현역 연장 결심을 밝혔다.
김연경은 득점 6위(775점), 공격 종합 2위(44.98%), 오픈 공격 5위(40.63%), 퀵오픈 4위(47.39%), 시간차 4위(58.72%), 서브 6위(세트당 0.207개) 등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개인 6번째 MVP를 수상한 김연경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실 올해 우리팀이 2위를 했기 때문에 MVP 후보에 올랐지만 받을지는 몰랐었다.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올 시즌 V리그는 수준있는 선수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한국배구가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모든 배구인들이 하나가 돼서 노력을 많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구단 관계자분들과 코칭스태프, 감독님, 선수들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남자부 우승팀인 대한항공은 유독 상복이 없었다. 대한항공은 페어플레이상을 제외하면, 포지션별 베스트7과 신인상, MVP 등 전 부문 수상자를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여자부 우승팀인 현대건설은 '베스트7' 부문에서만 양효진과 김다인이 이름을 올렸다.
양재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