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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의 별명은 '봄을 부르는 남자'다.
도드람 2023~2024시즌에는 신치용 전 감독(276승)을 넘어선 V리그 정규시즌 역대 최다승 감독의 영광까지 안았다. 올시즌까지 무려 V리그 통산 296승이다.
구단 입장에선 플레이오프만 진출해도 한 시즌 성과는 절반의 성공이라 부를만 하다. 하지만 신영철 감독에겐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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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은 신영철 감독의 부임 이래 최대 위기였다. 오프시즌 간판스타 나경복이 KB손해보험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시즌 전까지 배구계에선 우리카드를 최하위 후보로 점찍었고, 신영철 감독 스스로도 "올해는 봄배구가 어려울 것 같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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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봄남'은 또 한번 기적을 만들어냈다. 박진우 한성정 송명근을 영입하며 팀 컬러를 일신하고 분위기를 다잡았다.
여기에 김지한의 성장세가 절정에 달했다. 유일한 새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이 크게 성공했고, 신예 세터 한태준-미들블로커 이상현이라는 '히트상품'이 등장했다. 아시아쿼터 잇세이도 미들블로커와 아포짓을 오가며 전력의 구멍을 잘 메워줬다. 올해야말로 비원을 이루는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또 한번 불운에 직면했다. 마테이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새 외인 아르템은 기대 이하의 기량을 보여줬다. 결국 우리카드는 정규시즌 막판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에 잇따라 패하며 챔피언결정전 직행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고 플레이오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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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