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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무라드? 결론은 임동혁! 대한항공, OK금융그룹 셧아웃 격파…1위 탈환 [인천 리뷰]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4-02-14 20:57 | 최종수정 2024-02-14 20:59


링컨? 무라드? 결론은 임동혁! 대한항공, OK금융그룹 셧아웃 격파…1위…
사진제공=KOVO

링컨? 무라드? 결론은 임동혁! 대한항공, OK금융그룹 셧아웃 격파…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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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무라드? 결론은 임동혁! 대한항공, OK금융그룹 셧아웃 격파…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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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한항공 점보스의 결론은 '토종 거포'였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 읏맨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18, 25-13, 21-25, 25-23)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승점 3점을 더하며 18승11패 승점 56점으로 우리카드(19승9패 승점 55점)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3위 OK금융그룹은 시즌 13패(15승 승점 44점) 째를 당했다.

지난 12일 대한항공은 긴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 지난 12월 외국인선수 링컨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불가리아 리그에서 뛰고 있던 무라드를 일시 교체 선수로 영입했다. 무라드는 링컨의 진단서 발급일 기준으로 8주 동안 대한항공에서 뛸 수 있었다. 그 이후에는 대한항공이 링컨과 무라드 중 선택을 해야한다.

결론은 무라드였다. 링컨은 2021~2022, 2022~2023시즌 대한항공의 우승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의 배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허리 부상이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는 판단이었다.


링컨? 무라드? 결론은 임동혁! 대한항공, OK금융그룹 셧아웃 격파…1위…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에 승리했다. 득점 올리고 주먹 불끈 무라드.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1.16/
교체 당시 대한항공은 "무라드는 좋은 피지컬을 이용한 강력한 공격력과 블로킹 능력이 우수하다. 잠재력이 높은 선수로 지난 8주동안 팀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팀 목표인 우승을 달성하는데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링컨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으며 우리 배구단의 현재 플레이 스타일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이번 시즌에도 링컨은 새로운 역사를 위해 노력했으나 안타깝게도 이번 시즌 각종 부상으로 더 이상 팀과 함께 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냈다. 링컨의 앞날과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선 다른 팀 생갭다는 현재 우리 상황만 두고 생각했다"라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링컨과 함께 하는 세월이 있었고, 좋은 기억도 있다. 그 선수를 통해서 이긴 경기도 많았다. 링컨을 통해서 우리가 성장을 했다고 본다. 그래서 링컨은 내가 부임했을 때부터 추구했던 배구를 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링컨과 무라드를 두고 치열한 고민을 했지만, 대한항공의 주포는 임동혁이었다. 이날 임동혁은 1세트에만 8득점 공격성공률 63.64%를 기록하는 화력을 보여줬다. 임동혁은 지난 7일 KB손해보험전에서는 32득점(공격성공률 67.44%), 11일 한국전력전에서 22득점(공격성공률 64.52%)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공격력을 뽐냈다.


링컨? 무라드? 결론은 임동혁! 대한항공, OK금융그룹 셧아웃 격파…1위…
사진제공=KOVO

1세트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한항공은 2세트 정지석(5득점) 김민재(5득점) 김규민(4득점) 임동혁(4득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쉽게 경기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은 리시브 효율이 13.64%로 뚝 떨어지는 등 수비 라인이 흔들렸다. 초반부터 점수를 치고 나간 대한항공은 25-18로 빠르게 2세트를 정리했다.

3세트 팽팽한 시소 게임이 펼쳐졌다. 대한항공이 16-16에서 곽승석의 블로킹과 정지석의 서브에이스로 치고 나가는 듯 했지만, OK금융그룹 레오가 완벽하게 살아났다. 신호진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로 동점을 만든 OK금융그룹은 레오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20-18로 점수를 벌렸다. 레오는 이후 퀵오픈과 서브에이스로 득점을 더했고, OK금융그룹이 25-21로 3세트를 잡았다.

셧아웃 승리에는 실패했지만, 대한항공은 4세트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10-10에서 상대의 연속 범실에 이어 한선수가 블로킹에 성공했다. 이후 임동혁의 득점과 곽승석의 서브에이스로 점수를 벌려나갔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이 끝난 뒤 임동혁이 팀에 승기를 안겼다. 17-13에서 블로킹 득점을 기록했고, 이후 시간차로 점수를 더했다.

OK금융그룹이 24-20에서 박원빈의 블로킹과 곽명우의 서브 득점, 김웅비의 블로킹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가면서 희망을 살려봤지만, 대한항공 무라드가 교체 투입돼 마지막 점수를 내며 승리를 안겼다.

이날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25득점(공격성공률 51.22%)로 활약했고, 정지석(16득점, 공격성공률 82.35%), 곽승석(10득점, 공격성공률 60%)이 힘을 보탰다. OK금융그룹은 레오가 22득점(공격성공률 43.90%)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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