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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극과 극의 대결. 1위 현대건설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다시 한번 꺾고 개막 14연승을 달렸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후 15연패에 빠졌다. 이 부문 리그 기록을 자체 경신 중이다. 아직 1승도 신고하지 못했다. 이경수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꾸려가고 있고, 경기 내용은 점점 좋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승리도 없고 승점 역시 1점에 불과하다.
현대건설은 2연속 주전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결장한 상태로 경기를 치렀다. 양효진은 지난 15일 GS칼텍스전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양효진이 빠진 상황에서도 현대건설은 흔들리지 않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도 강성형 감독은 나현수 카드로 양효진 빈 자리를 채웠다.
페퍼저축은행도 상대 범실과 속공 기회를 살리면서 추격에 나섰지만,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3연속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완벽하게 끌어왔다. 니아 리드가 1세트 후반 살아났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1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2세트는 어렵게 풀어갔다.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가 살아나면서 앞서나갔고, 현대건설은 공격이 계속 어긋나면서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야스민이 후위에서 해결해주면서 어렵게 동점을 해냈지만, 이번만큼은 페퍼저축은행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이고은의 블로킹에 이어 이한비의 역전 득점으로 2세트 중반 15-14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이한비의 추가 블로킹과 서채원의 서브에이스로 오히려 세트를 리드했다.
하지만 야스민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다시 무너졌고, 현대건설은 26-26까지 가는 듀스 끝에 야스민의 득점과 고예림의 서브에이스로 어렵게 2세트를 가져갔다.
접전을 펼친 현대건설은 마지막 3세트는 비교적 수월하게 이겼다. 여전히 그 중심에는 야스민이 있었다. 야스민이 위치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을 펼치면서 계속 점수를 만들어냈다. 공수 모두에서 압도한 현대건설은 셧아웃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같은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1위 대한항공이 2위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대1(25-17, 19-25, 25-21, 25-19)로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대한항공전 3전 전패를 기록 중인 현대캐피탈은 연승 행진도 멈췄다. 대한항공은 12승2패 승점 36점으로 1위를 굳게 지켰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