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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박정아(29) 아포짓스파이커 카드 성공으로 활짝 웃었다.
카드는 적중했다. 흥국생명전에서 7득점(공격성공률 35%)에 그쳤던 박정아는 이날 33점을 올리면서 주포로서 역할을 완벽하게 했다. 승부처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라운드에서 1대3으로 기업은행에게 패배했던 도로공사는 2라운드에서 곧바로 설욕에 성공했다.
1세트는 팽팽했다. 도로공사는 세트 초반 박정아 포지션 전환 효과가 톡톡히 봤다. 박정아는 1세트 시작과 함께 블로킹을 성공시킨 뒤 연속 오픈 득점까지 했다. 그러나 도로공사에서 범실이 이어진 사이 산타나와 블로킹과 표승주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면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듀스에서 갈렸다. 23-24에서 기업은행은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간신히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25-25에서 최정민이 오픈 득점에 이어 박정아의 퀵오픈까지 블로킹 해내면서 1세트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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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는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도로공사가 초반 흐름을 잡았지만, 이내 꼬리가 잡혔다. 팽팽한 공방전에 51분 동안 30점이 넘어가는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34-34에서 박정아가 해결사가 됐다. 김희진의 서브를 임명옥이 정확하게 세터에게 보냈고, 박정아의 퀵오픈 득점으로 나왔다. 기업은행은 표승주의 퀵오픈이 밖으로 나가면서 결국 도로공사가 길었던 3세트의 승자가 됐다.
4세트 도로공사가 블로킹으로 흐름을 완벽하게 잡았다. 13-13에서 전새얀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이윤정과 전새얀의 블로킹 득점이 차례로 이어졌다. 도로공사는 범실에 다시 발목이 잡히는 듯 했지만, 배유나와 이윤정의 블로킹으로 다시 분위기를 반전했고,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기업은행이 최정민과 표승주의 블로킹으로 한 점 차 간격으로 좁히면서 마지막 추격 불씨를 살렸지만, 24-23에서 문정원의 득점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화성=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