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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현대건설이 외국인 선수 야스민 없이도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고비 때마다 어김없이 터지는 범실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리시브가 흔들린데다, 지난 페퍼저축은행전의 영웅이었던 신인 박은지도 흔들렸다. 엘리자벳이 데뷔 최다 득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이소영을 비롯한 국내 공격수들의 뒷받침이 따라주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이탈과 함께 첫 세트를 내줬다. 15-16에서 야스민이 어깨 부상으로 빠졌고, 이후 엘리자벳과 이소영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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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는 11-15, 14-18로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인삼공사가 순간 흐름을 놓친 사이 양효진과 정지윤을 중심으로 폭풍처럼 몰아치며 20-19로 뒤집었고, 23-23에서 황민경과 양효진이 연속 득점을 따내며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4세트는 엘리자벳과 현대건설의 맞대결이었다. 17-14, 20-15까지 앞서던 현대건설은 세트 후반부 범실을 거듭한 반면, 엘리자벳은 V리그 데뷔 이래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듀스 끝에 경기를 뒤집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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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5세트에도 공격수들이 골고루 짐을 나눠진 반면, 인삼공사는 5세트에도 엘리자벳에게만 의존했다. 현대건설은 6-6에서 블로킹과 끈질긴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잡았고, 기어코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다인의 절묘한 토스워크가 돋보인 반면, 인삼공사 염혜선은 8-9에서 결정적인 서브 범실을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엘리자벳은 V리그 데뷔 이후 최다 득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그 외에 인삼공사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이소영 한명 뿐이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양효진 정지윤 황연주 황민경 이다현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1위팀의 위엄을 뽐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