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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된 드래프트 철회→전체 1순위…"한 걸음 성장하는 발판 됐다" [인터뷰]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10-04 17:07 | 최종수정 2022-10-04 17:17


인하대 신호진 1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행. 연합뉴스

[청담동=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1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보이는 게 많았다."

신호진(21·인하대)이 4일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남자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OK금융그룹 읏맨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얼리드래프트로 참가하려다 포기한 신호진은 1년 동안 대학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뒤 올해 다시 드래프트를 신청했고, 전체 1순위로 지명받는 영예를 안았다.

신호진은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MVP를 수상한 키 1m87의 윙 공격수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가 모두 가능하다는 호평.

지명 직후 신호진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구를 했는데 그걸 이제 보답 받는 느낌이다. 내심 표출을 못했지만 긴장을 많이 했다"며 "뽑히고 나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라고 웃었다.

지난해 지명 철회가 많은 도움이 됐다. 신호진은 "1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보이는 게 많았다. 기량이나 심리적인 부분에서 많이 발달됐다고 느꼈다"라며 "(지명)철회했던 게 오히려 나에게 인생에 있어서 한 발자국 나아 갈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신호진의 키는 큰 편이 아니다. 하지만 신호진은 "일단 신인이기 때문에 자신감과 패기를 보여줄 수 있다. 키가 작은데 프로에서 통할지 모르겠지만 해볼 수 있을때까지 계속 해볼 생각"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OK금융그룹에 들어가면 경쟁에 돌입해야한다. 특히 프로에서 생존하려면 리시브가 필수다. 신호진도 그 중요성을 알고 있다.


신호진은 "대학교 때는 리시브를 받고 주 공격수 역할을 했다. 리시브에서 약간 소홀하고 서툴렀던 점이 많았다. 프로에 가서 리시브를 더 다듬고 정교하게 해서 세터한테 보내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신장은 크지 않지만 점프력도 좋고 파워도 있다. 그래서 1순위로 뽑았다"라고 지명한 이유를 밝혔다.
청담동=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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