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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4211일만의 복귀전' 김연경, KOVO컵 좌절 안긴 GS칼텍스와 재회…'2m6' 러츠 넘을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0-20 15:11 | 최종수정 2020-10-21 06:12


KOVO컵 준우승에 그치긴 했지만, 김연경(맨 왼쪽)과 이다영(가운데), 이재영이 뭉친 흥국생명은 여전히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V리그 복귀전 상대는 GS칼텍스 서울 Kixx다. 지난 KOVO컵을 통해 국내 복귀전에 나선 김연경을 결승에서 좌절시킨 상대다.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2020~2021 도드람 V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김연경에겐 지난 2008~09시즌 이후 무려 12년만, 4211일만의 국내 복귀전이다.

그 첫 상대가 지난 9월 KOVO컵 결승에서 흥국생명에 패배를 안긴 GS칼텍스다. 당시 준결승까지 승승장구했던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0대3 충격적인 완패를 당한 바 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재영이라는 국내 최고의 레프트 라인업을 지닌 팀. 하지만 그에 못지 않다 평가받는 GS칼텍스 강소휘-이소영의 활약상이 더 빛났다. 여기에 고비 때마다 김연경과 이재영의 앞을 가로막았던 V리그 여자부 최장신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의 높이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당시 김연경은 13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공격 성공률은 28.57%에 그쳤다. 반면 '김연경 키드'인 강소휘는 대회 MVP를 수상했다.

정규시즌에도 흥국생명에 맞설 GS칼텍스의 카드는 러츠-강소휘-이소영 3삼총사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지난 KOVO컵에 대해 "분위기를 제대로 탄 덕분에 거침없이 몰아붙일 수 있었다. 운도 많이 따랐다. 안되는 게 없었던 경기"라고 기뻐하면서도 "이제 흥국생명은 차차 손발을 맞춰가는 시기다. 정규시즌에는 달라질 것"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메레타 러츠(오른쪽 위)와 GS칼텍스 선수들. 사진제공=KOVO
러츠는 지난 시즌 득점 2위(711점)를 기록하며 GS칼텍스 공격의 핵심을 담당한 외국인 선수지만, 블로킹 역시 66개로 전체 5위에 오를 만큼 높이를 잘 활용하는 선수다. 러츠를 제외하고 블로킹 1~4위를 차지한 양효진 김세영 한수지 한송이는 모두 센터다. 러츠와 한수지의 활약 속 지난해 GS칼텍스는 팀 블로킹 251개로 전체 2위(1위 현대건설 259개)에 오른 바 있다.

GS칼텍스로선 2019~2020시즌이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조기 종료되면서 승점 1점차로 2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풀고자 하는 시즌. 지난 현대건설과의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2대3으로 아깝게 패한 만큼, 흥국생명을 잡고 분위기 반전이 간절한 상황이다.

김연경은 제 58회 대한민국 체육상 경기상 수상 소감에서 "통합우승이 목표"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연경은 GS칼텍스 상대로 우승의 첫 발을 뗄 수 있을까.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는 21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다만 배구팬들은 아쉽게도 이날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볼 수 없다. V리그는 오는 31일부터 경기장 전체 좌석의 30%에 한해 부분 관중 입장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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