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흥국생명이 에이스 이재영의 복귀를 앞두고 길었던 7연패를 끊어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지난 1월 18일 도로공사 전 패배 이후 시작된 긴 연패의 늪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올시즌 11승13패(승점 40점)을 기록, 2위 GS칼텍스(승점 46점)에 6점 차이로 다가섰다. 4위 KGC인삼공사(승점 31점)와의 차이는 9점이다. 박미희 감독이 오는 20일 이재영의 복귀를 예고한 만큼, 흥국생명은 향후 현대건설(승점 48점), GS칼텍스와의 순위 경쟁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 반면 도로공사는 7승16패 승점 22점으로 IBK기업은행에 승점 1점 앞선 5위로 올라서는데 그쳤다.
이날 흥국생명은 피로누적으로 빠졌던 루시아 프레스코와 김애란이 복귀, 이재영을 제외한 베스트 멤버를 모두 출격시키며 연패 탈출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도로공사는 선발 라인업에 전새얀, 유희옥을 출전시키며 젊어진 라인업으로 맞섰다.
흥국생명은 상대의 난조를 틈타 1세트를 따냈다. 시작과 함께 박현주와 김미연의 날카로운 서브가 도로공사의 리시브를 압박했다. 중반 이후에는 루시아와 박현주가 고비 때마다 상대 코트를 갈라놓았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만 범실 8개를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하지만 연패 탈출은 쉽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이 도수빈 이한비 등을 교체 투입한 사이, 박정아와 산체스가 힘을 내며 3세트를 따냈다. 세트 막판 투입된 이효희의 노련미도 빛났다.
4세트 초반 일진일퇴의 흐름을 주고받던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퀵오픈과 정대영의 블로킹, 상대 범실을 묶어 13-8, 16-10으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 산체스가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지만, 박정아를 중심으로 뭉친 견고한 팀워크는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는 그야말로 혈전이었다. 흥국생명은 에이스 루시아에 김나희와 김미연이 힘을 보태며 8-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를 앞세워 9-9로 따라붙었지만, 막판 팀의 공격을 전담하며 연속 4득점을 따낸 루시아를 막지 못했다.
김인천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