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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발렌티나 디우프의 투혼이 KGC인삼공사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10승12패 승점 29점을 기록, 3위 흥국생명(승점 37점)에 8점 차이로 따라붙으며 실낱 같은 봄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이재영의 부상 이탈 이후 흥국생명은 6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반면 GS칼텍스는 이날 패배로 승점 42점에 머물며 1위 현대건설에 3점차 뒤진 2위를 유지했다. 1위 현대건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2세트에는 양팀 모두 30점을 넘기는 듀스 혈전이 펼쳐졌다. 세트 초반은 인삼공사의 우세였다. 한송이가 러츠를 상대로 연속 가로막기를 하는가 하면, 노련한 중앙공격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디우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GS칼텍스는 강소휘를 중심으로 반격, 11-11로 따라잡았다. 이후 강소휘와 러츠, 디우프와 한송이를 앞세운 일진일퇴 공방 끝에 양 팀은 듀스로 돌입했다.
승자는 GS칼텍스였다. 30-30으로 맞선 상황에서 한수지가 디우프의 중앙 공격을 블로킹했고, 이어 고민지의 스파이크가 라인을 벗어나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3세트 들어 GS칼텍스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삼각 편대'가 잇따라 불을 뿜었다. 반면 인삼공사의 집중력은 눈에 띄게 흐려졌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디우프의 위력도 반감됐다. 고비 때마다 국내 선수들의 범실이 쏟아졌고, 점수는 16-10, 19-12로 점점 벌어졌다. GS칼텍스는 최은지를 앞세운 인삼공사의 막판 추격에 끊어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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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싸움 끝에 최후의 승자는 인삼공사였다. 러츠는 5세트 시작과 함께 서브와 공격에서 잇따라 범실을 범했고, 인삼공사는 디우프를 앞세워 4-1로 앞섰다. 러츠는 곧바로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실수를 만회했지만, 인삼공사는 디우프와 최은지가 반격했다. 살얼음 같은 1점차 공방이 이어졌다.
결국 승부는 러츠와 디우프의 맞대결에서 갈렸다. 디우프는 11-11로 세트 막판 결사적인 스파이크를 성공시킨 데 이어, 러츠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마지막 승부도 디우프의 손으로 결정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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