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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IBK기업은행의 맏언니 김수지(32)가 한 경기 개인 최다 블로킹으로 창단 이후 최다연패에서 벗어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날 김수지의 손맛은 최고였다. 이날 기록한 블로킹 9개는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이다. 종전까지 7개의 블로킹을 기록한 바 있다. 김수지는 "1세트 후반에 러츠 공을 막을 때부터 손맛이 좋았다. 나머지 부분은 사이드 블로커들에게 자리를 잘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는데 잘 따라줬다. 또 상대 공격수와 수싸움이 된 것도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상대 공격루트를 막아낸 것에 대해선 "상대 주 공격수가 3명이라 리딩하는 것에 신경 썼다. 그리고 사이드 블로커 역할이 중요해서 잘 잡아준 것이 내가 생각했던대로 움직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주향이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선 "다행히다. 오랜만에 웃고 끝내는 것 볼 수 있었다. 눈물을 흘릴 일은 아닌 것 같다. 주향이는 많이 젊기도 하고 경기에 대한 압박감도 컸다. 포지션 교체도 많이 됐다. 그러나 한 경기 한 경기 치러나가는 것이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김수지는 이날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선수들의 심리적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첫 경기 이후 정신 없이 5경기를 내리 졌다. 답이 없었다. 그러나 어찌 됐든 하나씩 잡아나가면서 이겼다. 조금만 더 신경 쓰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바뀐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현대건설 소속일 때 11연패까지 해봤다. 그러나 그 때보다 지금의 연패 무게가 더 힘들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당시에는 나도 어린 쪽이었고 언니들을 따라하는 쪽이었다. 지금은 방법을 찾아줘야 하는 위치인데 생갭다 답이 안나와서 어려웠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말했다.
화성=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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